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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들의 아비투스와 나라 망하는 이유
원래 글에서도 말한바 있지만, 우리는 많은 부분에 있어서 현실보다는 가상에 영역에 많은 부분을 기대어 살고있다. 먼저 논의가 되었던 정치사회적인 내용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많은 부분에 있어서 실재보다는 시뮬레이션을 더 많이 생각하고 열광하고 살아간다. 이런 가상세계가 점점 거대화 되어가면서 우리는 이러한 인공의 세계를 처음부터 그래왔던 것과 같이 생각하게 되기 쉽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게 된것 같다. 요즘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많은 것들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기를 꺼려한다. 사실 우리는 모든 것을 이해하기엔 너무 복잡한 세상속에 살고있기도 하다. 그래서 대다수는 '어려운'것을 기피하고 언제까지나 쉽게 설명해 주기를 바란다.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닌 것들에 대해서도. 내가 집회시위의 현장에 가서 느끼는 것은 바로 그런것이다. 그게 고작 그런것들이었나. 분명히 그중에는 문제의 논점에 대해 냉철하게 판단하는 소수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집회에 참여하는 다수에게 일치된 의견을 만들기 위해서는 문제를 더 쉽게 만들 필요가 있다. 그래서 내용은 축소되고 간단화해지고 감정적인 구호들로 만들어 진다. 이런 과정은 마치 종교의 성장과정을 보는것 같다. 종교의 교리를, 그 심오한 세계를 대중들에게 알리는 것은 어렵다. 일단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을 종교의 울타리안에 포함시키기 위해 교리는 간단화되고 신성시되고 신화화된다. 마찬가지로 사회문제를 끄집어내는 많은 사회적인 이슈들이 이런 과정을 거친다. 즉, 그들의 행위와 사고를 구성하는 기원 자체가 민주화와 자유에 대한 사유과정이 아니라 "결과"에 토대한 믿음이라는거다. 어떤 결과를 밟고 올라가 결정된 사유의 과정이 아니라 인터넷과 가쉽으로 형성된 판단이다. 단지 어렴풋이 느껴지는 현재의 현상에 대해서만 판단하고 필요한 배경지식의 탐구나 어째서 이런 결과가 초래되었는가에 대한 추적은 거부한다. 오직 선험적으로 판단한 주장만 취한다. 끊임없이 지성'적'인 것에 대해 추구하면서도 지성으로의 과정은 피곤해하고 지루해한다. 오직 구호와 루머가 주는 쾌감만을 취하고 과정의 피로함은 거절한다. 자, 생각해보자. 이명박에 대해 반대 입장을 가진 그 수많은 사람들은 모두 '옳은 판단'을 하고 있나? 단순히 그 판단의 결과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그 모두가 옳다고 볼 수 있나? 수많은 사람들이 요즘세상에 정치적인 관심과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없다고 그토록 한탄했는데 어디서 그런 사람들이 순식간에 몰려나왔을까? 사실, 그 자리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이성적으로 똑똑하지도 그렇게 정치적으로 바르지도 않다. 그 사람들은 네이버나 다음의 뉴스 댓글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의 모임일 뿐이다. 단순히 판단의 결과가 같다는 것만으로 그들은 이성적인 사람이 되고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은 '뭘 좀 모르는'사람이 되는 거대한 울타리가 형성되었을 뿐이다. 이명박과 그의 정부가 희망이 없다고 느끼지 않는 사람들때문에 이 나라가 희망이 없으시단다. 아니, 그럴리가. 문제는 이명박과 그의 정부가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조차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건지 관심이 없기 때문에 희망이 없다. 촛불집회에는 나가면서 총선과 교육감선거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는, 열심히 인터넷에서 키배는 뜨면서 아무것도 진지할 생각이 없는 사람들 때문에 희망이 없다. |
by 제라늄 메뉴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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