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시위의 폭력에 대한 매커니즘.

내가 의경생활을 했던 반은 노무현 정권의 말 1년 그리고 이명박 정권에서 1년이었다.
노무현 정권때 집회시위에 폭력이 없었냐면 절대 그렇지 않다. 어차피 시위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오히려 잠잠했던 폭력시위가 더욱 거세어졌던 시기이기도 하다. 몇년만에 화염병이 나왔고 평택시위에서는 죽창이 난무했다.
내가 주로 나갔었던 시위현장은 반 FTA 시위였는데, 비교적 나는 후반부에 속하기 때문에 그렇게 큰 폭력을 경험하진 못했다. 노무현때 내가 격었던 폭력시위 중 가장 강력했던 것은 10월의 농민집회였었는데, 경찰은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사전차단에 나섰고 시위자들은 사다리와 각종 무기를 준비해와 공성전을 방불케 했다. 그때 시위에서 경찰 한명이 돌에 맞아 실명당했다.

집회시위의 폭력의 매커니즘이란 사실 그렇게 간단하게 설명하기 어렵다. 촛불집회에 폭력에 대한 원인이 경찰이나 시위대 어느 한쪽에 있다라고 하기보다 더더더더 뿌리깊은곳에 원인이 있는것 처럼 보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봐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내 2년동안의 의경생활을 토대로 생각한 집회 시위의 폭력에 대한 매커니즘은 이렇다.

먼저 정당한 방법의 작은 집회에 대한 얘기다. 1인 시위나 기자회견 회견같은 평화적이고 정당한 방법의 시위의 경우, 사실 경찰이 개입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이해 관계에 얽히고 얽인 상황에서 경찰은 그런 정당한 방법을 방해하기 일수다. 물론, 경찰이 기자회견장에 가서 그 사람들은 전부 불법 연행할만큼의 권력이 있지는 않다. 그러나 경찰은 자신들이 사용할 수 있는 최대한의 꼼수를 써서 그들을 방해한다. 예를들면 1인시위자의 주위를 둘러 밖에서 시위자가 안보이게 한다든지. 기자회견하는 장소를 바꾸도록 유도한다든지 그렇다. 소규모의 시위의 경우에도 그렇다. 제일 많이 사용하는 핑계는 '허가되지' 않은 집회라는 것이고, 허용데시벨이라든가 그런것들이 있는데, 그런 핑계를 대는 경우도 많다.

물론, 소규모 시위의 대부분은 좀 쓸데없는 것들이 많다. 아마 서울에서 이뤄지는 소규모 시위의 80%는 땅값 보상문제일 것 같고, 선거철에는 진보정당의 시위가 많다. 어찌되었든간에 소규모 시위의 경우에는 경찰들이 '불법적이지는 않으나' 결코 정당하지 않은 꼼수들로 그들을 방해한다.

그런데, 시위의 규모가 크면, 상황이 역전된다. 촛불집회나 반FTA 처럼 도심전체가 시위로 가득 차지 않아도 세종로나 마로니에공원같은데서 시위를 한다고 해도 서울에 있는 전 경찰병력이 비상에 들어간다. 주도권이 경찰에서 시위대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언듯 생각하기에는 경찰이 무장도 하고 조직화되어있기 때문에 경찰이 더 우세하다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집회가 어느정도 규모 이상으로 커지면 그 집회에 대한 통제력은 전혀 기대할 수 없다. 이명박 정부가 그렇게 악을 쓰고 촛불집회를 막아내려고 해도 그 촛불이 스스로 사그러들기 전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이유도 그렇고, 그 서슬퍼렇던 조선시대에도 민중집회가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조직화되어 있지않은 군중에 대한 통제는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큰 규모의 집회에서는 경찰은 다른 태도로 임하게 된다. 집회 시위의 목적이란, 그들이 생각하고자 하는 바를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소규모의 집회에서 경찰은 바로 그 의도를 침해하기 위해 자신들의 권력을 이용한다. 그렇지만 반대로 큰 규모의 시위에서는 경찰은 최대한 움직임을 자제한다. 큰 시위에서 경찰과 시위대간에 충돌이 일어나면 경찰은 아무것도 얻을것이 없다. 그 충돌의 과정이나 내용과는 아무 상관없이 대개는 경찰을 탓하는 기사들이 나갈 것이고, 충돌없이 해산되는 시위보다 더 중요하게 그 시위를 다루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대규모 시위에서 폭력은 시위대에게 있어서는 그 어떤 방법보다도 효과적으로 자신들의 시위를 알리는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 사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고 하더라도 폭력이 수반되지 않으면 한낱 단신으로 밖에 다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폭력시위의 경우에는 전혀 상황이 달라진다. 그런 기회를 시위대는 놓치지 않고 폭력의 과정에 숭고하고 핍박받는 투쟁자의 이미지를 덧붙여 더욱 더 크게 포장한다.

예를들어, 어제 있었던 대전 시위를 생각해보자. 화물연대가 평화적으로 모여 깃발이나 흔들고 노래나 부르다가 해산했으면 사람들의 집회에 대해 가지는 관심은 지금의 반에 반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죽창과 만장으로 무장하고 경찰들의 공격해서 경찰의 강제연행을 유도해낸다면 효과는 극대화 될 수 있다. 경찰에 반감을 가진 많은 사람들은 죽창과 만장보다는 경찰의 강제 연행에 더 주목할 것이고, 자신들의 유리한 사진들을 짜맞추어 배포하면 그야말로 '숭고한' 이미지는 형성되는 것이다.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보면, 초기에 촛불집회는 청계광장에서 비교적 평화적으로 시작되었다. 촛불집회가 시작되고 처음 일주일정도 동안은 직장이나 학교를 마치고 온 사람들이 청계광장에 모여 촛불을 드는 비교적 규모도 작고 평화적인 시위였다. 의경도 그때는 검정색 진압복을 입고 방패를 들고 서 있던 것이 아니라, 흰색 근무복에 맨손으로 주위에 배치되었을 뿐이었다. 그때 사진을 검색해 봐도 없어서 사진은 첨부하지 못하지만 내 2년간의 군생활을 걸고 이 사실을 보증한다. 어디에도 하이바를 쓰고 방패를 든 경찰들은 없었다.

그렇게 일주일정도 촛불집회를 계속 하던중에, 사건이 터졌다. 그간 서울에 있는 세개 중대 정도가 돌아가면서 촛불집회에 나갔었는데, 우리 중대 차례가 왔다. 애들이 걱정하길래, 어차피 근무복 입고 나가서 서있다가 오기만 하면 된다라고 말했는데, 그때 마침 일이 터졌다. 집회가 거의 끝나갈 무렵, 누군가가 청와대로 나가자고 선동했고, 시위대들이 없다시피한 폴리스라인을 뚫고 세종로를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의경들이 섯불리 폭력을 사용했고, 평화적이기만 했던 집회와는 달리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바로 여기부터가 모두가 알고 있는 촛불집회의 시작이다.

어쩐지 쓰고보니 촛불집회를 비하하거나 경찰을 옹호하는 것처럼 써지기는 했는데, 그런 의도가 아니라 이런 과정이 있었다는 것이다. 어쨋든 경찰이 먼저 폭력을 사용했고, 그런 경찰에 폭력에 분노한 시민들이 그 이후부터 세종로를 뒤덮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 나머지 군생활의 1년여는 촛불집회와 같이 했었던것 같다. 나는 조금도 촛불집회의 의의를 훼손하고 싶지 않다. 분명히 촛불집회는 중요한 어떤 의미를 남길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의미와는 별개로 그 때 그 상황을 온몸으로 격어야 했던 한 사람으로써 역사적 사건으로 이해되는 사건과 실제로 어느 현장에서 이뤄지는 사건으로서의 차이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숭고한 역사적 사건이 정말로 그렇게 숭고하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처음 의경에 들어가서 얼마간이 지난 후에 운동하는 친구가 물어봤다. 그거 직접 격어보니깐 어떠냐고. 그래서 내가 대답했다. 시위는 카드놀이 같은 거라고. 내가 의경에 들어가기 전에 생각하던 시위라는것은 끝에 몰린 사람들이 처절한 투쟁을 하는 숭고한 형태였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간단한 것이다. 교사, 경찰, 의사, 법관 같은것들이 어렷을 적에 생각하는것처럼 숭고한 방식으로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는 것처럼 시위도 마찬가지다. 더 많은 것들이 얽혀있고 더 복잡한 이해관계들이 존재한다. 예를들어 용산에서 철거민들의 대변인이었던 전철연은 동대문 철거때는 조합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풍물시장 상인들을 핍박하던 존재였다.

결국엔 집회시위도 하나의 게임이다. 언듯보면 아주 단순한 룰을 가지고 있는 듯 하지만, 단순히 그 룰을 알고있다는 사실만으로 판에 끼어들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경찰이든 시위대이든 자신의 목적을 위해 치밀한 계산을 해야하고 힘싸움을 해야한다. 그게 고작 20살 남짓한 눈으로 본 이 세계의 모습니다.

덧붙여, 집회시위의 매커니즘에 대해 말하면서, 대규모의 시위는 그 아무리 어떤 강력한 조직이라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는데, 이명박 정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듯 하다. 사실, 촛불집회 중반부터 삽질을 하기 시작하더니 아주 기상천외한 짓들을 하고 있다. 자신들이 집회시위를 아예 틀어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그게 바로 그 이전과 다른 점이다. 내가 지금 의경이 아닌게 다행이다.
by 제라늄 | 2009/05/17 16:24 | 트랙백 | 덧글(86)
트랙백 주소 : http://geranium.egloos.com/tb/238140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글로거 at 2009/05/17 17:54
...오오 진리의 이명박 전의 의경 전역...
Commented by 제라늄 at 2009/05/18 00:37
이명박 전에 전역한거는 아니구요. 그리고 의경의 삶이라는게 노무현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기보다는 요즘은 너무 삽질하는거 같애서 삽질에 대열에 동참하는게 싫다 그런거죠.
Commented by 글로거 at 2009/05/18 00:38
뭐 거기서 거기겠지만.. 지금이랑 그떄랑 좀 다르겠죠. 지금은 전국구로 욕을 먹고있으니...
Commented by asd at 2009/05/17 18:12
저도 의경전역자 이지만 적어도 불법 시위자에게 책임을 묻는 건 노무현 정부보다 옳다고 봐요.
물론 적용의 공평성은 있어야 겠지만...
Commented by 제라늄 at 2009/05/18 00:39
근데 불법 시위자에게 책임을 묻는다는게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거든요. 농민집회때 죽창으로 의경 눈찔러서 실명시킨 사람도 사진찍히고 그랬는데 결국 못 찾아낸걸로 알고 있거든요. 말했지만 대규모 시위를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이에요. 안되는걸 억지로 할려다 보니깐 무리수가 생기고 욕을 먹는거죠.
Commented by 돈키호테 at 2009/05/17 20:27
서울 시장도 해먹고 제법 정치판에서 굴렀다는 인간이 참 정치하는거 보면 아마추어라니깐요.
아마 퇴임 후에는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을 놓고 김영삼과 한판 붙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본인, 대머리, 물은 내란을 일으킨 범죄자니까 대통령은 아니고...얘들이 대통령이면 김일성도 한국 대통령이죠. ㅋㅋㅋ)
Commented by 제라늄 at 2009/05/18 00:40
근데 이사람이 대통령이 될때는 지지율이 과반수가 넘었습니다.
Commented by 운향목 at 2009/05/18 11:57
솔직히 그 과반수중에 반쯤은 (경제로) 최면걸린 사람들의 지푸라기잡는 표가 아니었을까 생각 합니....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5/18 12:37
그 때는 뽑을 후보가 따로 없었습니다. 뭐 지금도 그렇지만.
Commented by azusa at 2009/05/19 10:55
리박사도 추가요 ㅋㅋ
Commented by milln at 2009/05/17 21:40
시위를 시위 하나로 떨어뜨려 놓고 생각하기 보다는 시위 이전에 시위 당사자들이 이해 관계 조절을 위해 어떤 과정을 밟았는지를 같이 놓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를테명 화물연대 지부장이 자살한게 불과 며칠전인데 이런 문제를 시위(의 수위같은 것)와 떨어뜨려 놓고 볼수는 없겠죠.
Commented by 제라늄 at 2009/05/18 00:48
자살이라는건 정말 절박한 선택이지만 자살과 폭력의 직접적인 연관을 찾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폭력의 대상은 전의경을 포함한 경찰이고 그런 행위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없군요. 다시말하자면 이해 관계 조정에 문제가 있는데 왜 죽창으로 의경을 찔러야 하는가에 대란 질문이 될 수 있습니다.
Commented by milln at 2009/05/18 01:03
흠. 그러니까 화물연대의 사람에게 지부장의 자살은 그냥 신문에 나온 몇글자가 아니라 동료, 친구, 가족의 죽음일테고 그 자살의 이유가 자신들의 처우개선에 관련이 되어 있는 바에 이르게 되면 그 '자살' 이 당사자들에게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질지는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하다고 하겠습니다.

보통 저런 대규모의 시위는 당사자들에게도 많은 부담을 지우기 때문에 어떻게든 그 단계에 이르기 전에 해결을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 노력의 당사자가 자살을 선택했다는 사실이 집단의 구성원들에게 어떤식으로 받아들여질까 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폭력이 그 상황에 맞느냐 아니냐를 떠나서 어쩌면 당연하다 시피 발현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건 폭력을 정당화 하는게 아니라.. 이를테면 고사의 예를 들면 백성을 굶주리게 해놓고 도적이 생기는걸 근심한다는건 별 의미가 없다는 거죠.
Commented by 제라늄 at 2009/05/18 01:14
다시말하지만 저는 milln님이 말하시는 상황의 절박함과 전의경에 대한 폭력에 대해 연결시키는 방식이 부적절하다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직접적으로 사장실에 쳐들어가 그들에게 폭력을 가하지 않고 집회신고를 하고 죽창을 준비해 전의경에게 폭력을 가하는데에는 다른 이유의 매커니즘이 존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폭력이 '당연할' 정도로 절박했다면은 이해당사자에게 찾아가 폭력을 사용하는것이 더 이해되기 싶겠지요.
Commented by milln at 2009/05/18 01:20
음 하지만 현실세계에서 국적, 인종, 시공을 막론하고 시위대의 폭력이 가해지는 대상은 경찰력입니다. 대한통운이나 대한통운 알파, 베타가 아니라요.

이게 잘못되었다라고 말하는건 쉽지만 그건 정말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게 아무리 잘못되었고 설사 군인이 나와서 고무탄을 쏘고 최루탄을 던지고 감옥에 집어 넣고 벌금을 천만원씩 물리더라도, 이해조정에 실패하고 동료가 자살하면 사람들은 또 거리에 나서고 경찰과 싸우게 될겁니다.

이게 '부적절' 한게 아닌가는 솔직히 제 관심사가 아닙니다. 단지 지금까지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라는걸 확신할 뿐이죠 -_-;
Commented by 제라늄 at 2009/05/18 01:23
그것이 부적절한가는 제가 논의하는 바와도 다릅니다. 중요한것은 경찰에게 폭력을 가하는것이 이해당사자에게 폭력을 가하는것보다 '유리하기때문에' 그렇게 된다는 점입니다.
Commented by milln at 2009/05/18 01:29
그건 좀 다르죠.
말씀하신 바는 시위대가 대한통운 지점에 들어가 죽창을 휘둘러야 되는게 맞지만 경찰을 때리는게 자신들에게 '더 유리하니까' 그렇게 한다는 말씀이신 듯 한데 이건 완전히 전후관계가 뒤집힌거죠 -_-;
Commented by 미스트 at 2009/05/18 20:15
시위대는 자신들의 시위 집회를 '방해'라는 '경찰'을 '적'으로 봅니다. 그러니 준비한 무기는 그들을 대상으로 휘둘러지는거죠.
물론 이성적 합리적 판단이라곤 할 수 없을 것이지만, 지금까지 본 바로는 주로 경찰을 '적'으로 판단하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역시나 추측해보자면, 그 이유는 경찰이 무기, 즉 곤봉과 방패 등으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무장한 상대와 마주했을 때, 비무장 상대와 마주했을 때보다 훨씬 갈등하게 되니까요.
Commented by 구멍난위장 at 2009/05/19 07:21
제라늄님의 의도대로라면
공권력은 절대 불가침의 성역이군요.

그럼 반란군이 세운 나라인 미국은?
불법시위대인 티베트의 반중국 시위대에 전세계가 관심을 가진 이유는?
반정부 시위인 천안문 사태는?
반일 반정부 시위인 3.1운동은?
반정부 테러단체인 광복군은?
Commented at 2009/05/18 01:0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 at 2009/05/18 01:20
http://blog.naver.com/nameless21c/70011399534
예전에 전농 시위때도 내부비판이 있었지만, 별로 변한 거 같지 않습니다.
Commented by aris at 2009/05/18 01:33
시청에서 잠시 근무하고 있어서 시위는 뭐 이제 일상화가 되어버렸는데요, 정말 양쪽이 힘들어보여요. 선과 악의 이분법이 통하지 않는 세계같더라구요.
Commented by 둠모 at 2009/05/18 01:40
정말 이글루스에만 떠있기엔 아까울 정도의 역사적 증언이네요. 아무튼 무사히 전역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사르장 at 2009/05/18 01:42
정당하지 못한 폭력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폭력은 정당합니다. 진보적 폭력론이라는게 있습니다. 비록 현 시점에선 폭력일지몰라도 이 시위 혹은 혁명을 통해 휴머니즘 사회 건설이 가능하다면 반동의 시대인 현재에서 벌어지는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Commented by 퍼렁머리 at 2009/05/18 01:50
정당하지 못하다는 말도 그렇고, 휴머니즘 사회 건설이라는 말도 그렇고, 반동이라는 말도 그렇고, 누가 가져다 붙이냐에 따라 포괄적인 폭력을 다 정당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무서운 논리네요....
많은 사람이 싫어하더라도 폭력은 정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무섭군요.
Commented by 라세엄마 at 2009/05/18 06:54
그러니까 프랑스 혁명때 거치적 걸리는 애들은 다 모가지 짤라버리고 말한마디 잘못하면 불태워 버리고 한게 옳은거였군효....
...이전에, 저건 전경도 시위대도 서로 쓸수 있는 논리라 더 무서움
Commented by 유키 at 2009/05/18 07:51
'정당하지 못한 폭력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폭력'이 경찰력일 수도 있습니다.

세상의 절대적인 옳고 그름의 척도는 사르장님 자신, 혹은 사르장님과 같은 성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아닙니다.

사르장님과 반대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 입장도 있는것이지요.

되게 무서우신 논리를 가지고 계신 분이네요.

그런 논리대로라면, 결과적으로 어느쪽이든 무력은 정당한거네요.

인류의 모든 전쟁을 합리화 할 수 있겠군요.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5/18 12:39
이건 나치당 돌격대의 이념!
Commented by 제노테시어 at 2009/05/18 15:27
전형적인 폭력혁명의 논리로군요.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같은 진보계열의 성향을 가진 시민들 중에서도 이런 운동권의 태도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진보가 아니고 중도 세력이거나 보수세력일 경우에는 두말할 나위가 없겠죠. 왜 스스로 더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버리고 폭력을 택해 사서 욕먹는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폭력 시위가 정당하고 안하고는 윗분들의 말씀이 충분히 있으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지금 진보들의 '전략'은 확실히 뭔가 잘못되었습니다. 폭력을 사용하고, 다수가 보기에는 정당화 될 수 없는 북한의 행동조차도 옹호하면서 스스로 시민들의 지지를 잃어버릴 짓만 골라하며 제살 파먹기하고 있다는 거죠.
Commented by 아메이카 at 2009/05/18 01:52
저는 촛불에 아무 연관 없다가 이불깔고 잘려는데 갑자기 나가서
그떄부터 빡신 촛불이 시작되서(....내잠....ㅠㅠ)이런 사연이 있었는지 몰랐네요.

의경나와서 그쪽으로 팔이 굽는건 어쩔수 없긴 한데
그래도 뉴스나 기사등에서 전의경만 너무 매도하는걸 보면....
좀 그렇습니다
Commented by 解鳥語 at 2009/05/18 02:23
제 기억은 이렇습니다. 초기 청계천 촛불집회가 있을 때 여자친구가 근처 회사에 근무하는 관계로 함께 참여를 했습니다. 고교생들 있고 주변 회사 직장인들 혹은 청계천 놀러왔다 저처럼 뭐지 하고 참여한 시민들이 모여 연단에서 발언도 하고 종이접어 대통령에게 편지도 쓰는 그야말로 소박하고 평화로운 집회였죠. 근데 당시에도 보며 답답했던게. 그 집회를 정부는 불법집회로 규정하였고(야간집회다 이거죠)조,중,동 신문은 연일 좌빨 선동의 위험한 집회라는 비난 기사가 나더니 결국 한 고교생은 참여했다는 이유로 학교 찾아온 경찰에게 학교에서 조사받는 기가막힌 사태도 벌어졌습니다. 그 불법에 좌빨 선동의 위험한 집회에서 거진 한달가까이 외친 구호는 제발 우리 말좀 듣고 강행한다는 그 장관고시 하지 마라 이거였습니다. 말씀대로 평화롭게 대화를 애걸하면 밟히기만 하는 건가요? 결국 한달쯤 되었을 때 정부는 비웃듯 장관고시는 강행하였고 그 강행되는 날 분노한 시민들이 결국 청계천을 나와 거리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기다렸다는 듯이 불법'폭력'집회라는 매도가 조중동을 중심으로 정부에서 터졌고 당연히? 진압도 시작되었습니다. 시민들이 더 모였고 대통령은 2번씩이나 사과하더군요 그리고는 이야기 합니다. '평화집회는 좋으나 폭력집회는 안된다." "초기 집회는 평화로웠으나 후기로 갈수록 변질되었다" 첫 청계천 집회때 평화롭게 종이비행기 접어 대통령에게 편지까지 쓰고 왔던 입장에서 그때 그 집회를 뭐라고 욕하며 또 그때도 얼마나 불법이라며 탄압했는지 기억하기 때문에 (정치구호 쓰면 체포한다 위협하고 피켓에 쓴 구호 수첩에 적던 사복경찰들이 눈에 선하네요 ,,) 요즘 이명박 집권기에 나오는 집회들에 대한 비난의 이유가 정말 '폭력' 때문에 그런 것인지 그 자체가 의문이 들뿐입니다.
Commented by 제라늄 at 2009/05/18 02:40
제가 쓴글은 집회에 폭력을 비난하는 내용이 아닌 폭력의 이유와 그 과정에 대한 설명입니다. 평화적인 집회를 방해하는 경찰의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서는 본문에서 소개해 드렸습니다.
Commented by 제라늄 at 2009/05/18 02:49
그리고 날짜상으로 조금 잘못된 부분이 있는데 장관고시가 발효된것은 더 후의 얘기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초기에 청계광장에서 이루어지던 촛불집회는 별 관심을 받지 못하던 때였습니다. 대부분이 촛불집회라고 기억하시는 부분은 제가 말씀드린 이후부터입니다. 말씀하신 장관고시는 그로부터 일주일정도 후였습니다. 저도 뉴스에서 장관고시보면서 아 ㅅㅂ 좆됬구나 싶었던 기억이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Commented by 키시야스 at 2009/05/18 02:32
경찰이 갖은 폭력권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허용된 비 민주적 제도입니다. 그런데 민주적인 시위 자체를 탄압하는거 하나 만으로도 이미 경찰은 죽일것들이 되는 것입니다. 왜 민주주의 사회에서 그런 비 민주적인 제도를 옹호하느냐가 경찰이 시위를 탄압할 수 없다라는 것을 의미하지요. 시위대의 과격성 혹은 집회후 행진에 대해서 경찰이 보수적인 자세를 견지하는 한 경찰은 어찌되었건 욕을 먹는 것입니다. 경찰이 진압을 할 수 있는건 폭동이지 시위가 아니거든요.
Commented by 제라늄 at 2009/05/18 02:43
시위대가 폭력을 쓰기때문에 경찰이 폭력을 써도 된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시위대의 폭력을 비난한적도 없고 경찰의 폭력을 옹호한 적도 없습니다. 근데 '이미 경찰은 죽일것들이 되는것입니다' 라는 표현을 거슬리네요.
Commented by 키시야스 at 2009/05/18 03:38
거슬리셔도 상관 없습니다. 사실이니까요. 더 큰 권력 혹은 권리는 그에 맞는 의무가 존재하고, 피로써 쌓아올린 민주주의 역사를 경찰들의 의무에 대한 인지가 없는것 하나로 무너지게 된다면, 이미 죽은 사람들에 대한 모독이고 또 다른 피를 흘리는 존재일 뿐입니다. 거시적 의미의 살인자들에게 죽일놈이라고 부르는걸 이상하게 여길 이유는 없을듯 합니다.
Commented by 라세엄마 at 2009/05/18 06:57
경찰은 소매치기도 진압할 수 있어요. 경찰한테 폭력을 휘두르는게 아니라 경찰이 하는말을 듣지만 않아도 체포당할 근거가 되고 체포거부하는 사람은 당연히 진압의 대상이죠. 경찰이 하나하나 굳이 안하는거지...
Commented by 키시야스 at 2009/05/18 06:59
경찰이 하는 말을 듣지 않아도 체포당할 근거라니 어디 있는지 알고 싶군요. 그럼 여긴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 경치 국가겠군요. 경찰이 합법적 방법이 아닌 방법으로 체포하는건 불가능합니다. 경찰은 소매치기를 체포할 수 있지 진압할 수 없습니다. 진압하면 그건 공권력 남용으로 법적 처벌을 받을 사유입니다. 경찰이 법이 아니라 법에 따라야 하는 존재이고 법도 안지키는 경찰은 그냥 불량배입니다.
Commented by at 2009/05/18 11:26
어디서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단어 몇 개 지 머릿 속에서 어설프게 조합해서 개똥논리나 중얼거리는구나
니 머릿 속 민주사회에서는 경찰 패는 것도 민주시위냐? 경찰을 "패는" 순간 그건 시위가 아니라 폭동인
거여 빙충아
Commented by 키시야스 at 2009/05/18 12:21
ㅄ아 적어도 시위대가 경찰 패는건 경찰이 시위대 패는것보단 민주적이란다. 비로긴 99%는 찌질이.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5/18 12:40
경찰이 가진 권한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게 아니라 치안을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민주주의는 경찰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가의 문제지요.
Commented by 제노테시어 at 2009/05/18 15:31
리델 하트가 이런말을 했어요. 전략은 정부의 책임이고 군대는 바로 그 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도구라구요. 비슷한 논리로, 무엇이 민주주의인지는 정부의 판단이고, 경찰은 그것을 수행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지요. '정권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결정한 방법'을 비판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한 일입니다만, 정권의 의지대로 그 행동을 수행하는 단순 도구인 경찰을 '죽일놈'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좀 심한 말씀 같습니다.
Commented by 미스트 at 2009/05/18 20:18
경찰 혹은 군인이 정권의 단순도구이든 어쨌든, 최일선에서 싸우게 되는건 그들이고, 그러므로 주 타겟도 그들이 될 수 밖에 없겠지요.... .... 그리고 대립하는 두 집단간에 폭력사태가 일어나게 되면 서로서로를 '죽일 놈'으로 인식하게 되고.
사실 그 동안 경찰이 보여준 태도들도 '시위대 이 죽일 놈들' 수준이었지 않던가요? 사실은 그래선 안될텐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daewonyoon at 2009/05/18 02:37
재밌는 생각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단순한생각 at 2009/05/18 03:44
아마도 시위를 하는쪽과, 시위를 진압하는쪽의 사고방식이 전혀 다른만큼 그 사실을 서로가 같은 가치기준에서 이야기한다는것은 불가능일겁니다. 시위대는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자 할 뿐이고, 진압대는 규정에 의해서 내려온 명령을 수행할 뿐이니까요.

저는 공군출신이고, 현역때 시위에 대한 대응을 한차례 한 적이 있었기 때문인지 제라늄님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부분이 어느것인지 가슴에 와닿네요. 그나마 제가 운이 좋았다고 생각되는건, 제가 시위대를 마주하며 직접 상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랄까요? 만약 제가 시위현장에 있었다면 06년 어느날 톱뉴스 사진에는 명령에 의해 제 손으로 준비한 군용 최루탄의 연기가 찍혀있었을겁니다.

하지만 저걸 이해할 수 있는 시위대는 없을겁니다. 수십년만에 군이 직접 시위를 진압한것이며, 십수년만에 최루탄이 시위현장에 사용되었다면 가만히 있을 사람은 당연히 없겠죠. 특히나 시위현장에 군이 개입하고, 최루탄이 사용되는데에 대해서 엄청난 거부감이 있는만큼 그 영향력은 가히 폭발적이 되었을겁니다. 하지만 미리 정치적인 명령이 있었기 때문에 직접 시위를 대응해야 할 초병들에게 최루탄이 준비되지 않았고, 다행히도 전경들이 막는데 성공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관여했던 그 시위는 신문 1면 보도에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휴가때 찾아보니 주요 일간지에 단신으로도 언급되질 않았죠. 그 이후에 있었던 평택 대추리는 좀 떠들썩 했습니다만, 전 그쪽에 있질 않았죠. 대신 친구들과 지인들이 그 현장에 많이 있었다는 아이러니가...;;)

이 처럼 시위대와 진압대간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 둘의 반응을 각자의 기준에 맞춰 같은 선상에서 평가할 경우 그 결과는 극과 극이 될 수 밖에 없는겁니다. 중립적인 입장 역시 존재 하기 힘들수밖에 없구요. 제라늄님께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부분은 이런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이런 생각과 감정은 제가 촛불시위때 가졌던 감정과 비슷하네요. 그때 저는 한구석에서 카메라를 들고 있었습니다만, 결국 자리를 지키지 않고 금세 자리를 뜰 수 밖에 없었죠. 뭐랄까, 너무 복잡미묘한 생각들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랄까요?
Commented by ZECK-LE at 2009/05/18 04:21
한 가지 분명한것은 노무현 시절 전의경 제도 없애겠다고 2010년경 완전 패지를 목표로 경찰내 시위전담반을 만들었는데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없더군요.
Commented by 목성소년 at 2009/05/18 22:40
2012년인가? 여하튼 그랬는데, 그냥 인원감축하고 시위전담 직원(경찰관) 중대를 만들었죠. 그런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참 전의경 사라져서 신임순경 많이 뽑는다고 경찰학원 등지에서 광고때렸죠
Commented by 컴터다운 at 2009/05/18 05:33
시위 자체가 협상카드인 이상(일단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수단인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니미, 까고 말해서 무슨 숭고한 개뿔의 목적이고 썩을 사리사욕이고 나발이고 시위는 본질적으로 그래요.), 판이 카드놀이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카드놀이에서 궁극적인 참가자는 시위대와 시위대가 교섭을 하려는 집단인데, 여기에 교섭을 하려 하는 집단에 '경찰, 전경'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거대한 카드판에서 경찰은 시위대 상대편의 '카드'에 불과하죠. 중간에서 다치고 죽어나는 우리의 젊은 청년들, 정말 순박하고 착한 남자들은 고작 윗대가리들의 카드에 불과해요. 공성전에서 공격하는 쪽이 시위대고 성 지키는 쪽은 교섭대상이라고 볼 때, 경찰과 전경은 그 앞에 펜스나, 던지는 돌이나, 쏴대는 화살이나, 혹은 부어대는 끓는 기름이나 물,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위치란 말입니다. 당연히 현장에서 저런 물건에 의미 부여하는 자들이 있겠습니까? 던지는 놈도, 그걸 맞는 놈도 돌맹이에 대해선 아무도 신경 안 써요. 아, 물론 신경쓰기야 하긴 하죠. 던지면 맞지 않을까, 더 던질만한 돌이 남아있나? 다 떨어지면 어쩌지? 이 정도 의미? 그런 정도밖에 안돼요.

물론 전경과 경찰은 '사람'입니다. 빌어먹게도, 정말 젠장맞게도 그게 진실이고 사실이에요. 근데, 썅놈의 상황은 그 쪽을 사람으로 취급 안해줘요. 던지고 피하느라 정신 없으니까, 결국 그 진실은 전부 왜곡하려 해요. 아니, 오히려 쓰는 쪽은 거기에 자신들의 책임을 슬쩍 밀죠. 빌어쳐먹을. 물론 맞는 쪽도 원한을 그쪽으로 몰아가죠.

촛불시위 지켜보면서 전경 쪽에 적대감을 가졌던 사람입니다만, 결국 그딴 건 다 쓸데없다고 생각해버렸습니다. 저 사람들이 '왜' 저기에서 막고 있는지, 그리고 그 뒤에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진짜로 '조져버려야 할 개새끼들'이 누구인지를 생각하면 그들을 원망하고 미워하는 건 소용없는 일입니다.

오히려 전 저 중간에 끼인 분들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시위대야 철저히 자신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해서고, 상대방은 그걸 외면하고 귀막으려는 목적이 있지만, 그 중간에 계신 분들은 뭐 때문에 거기서 그렇게 괴로운 겁니까? 치안? 의무? 썅, 제길. 그딴 거 내미는 건 그분들에 대한 모욕이나 다를 바 없어요. 그게 그 분들을 저기에 있게 하는 정당한 이유가 될 수 없으니까요.

다만, 그런 대답밖에 할 수 없죠. 부조리한 상황에서, 그 분들에게 그런 말이라도 없다면.... 진짜 그거야말로 젠장맞고 슬프고 서러울 수 밖에 없으니까요.
Commented by 미스트 at 2009/05/18 20:21
글쎄요... 제가 보기엔 경찰은 차라리 '병사'입니다. 화살이나 돌에는 감정이 없지만, 병사에게는 감정이 있죠.
그들이 원치 않지만 성벽 앞에 섰든 어쨌든, 눈앞에서는 공격이 오가고, 그러다보면 감정이 고조되어 앞에 있는 자들을 '적'으로 보기 시작하는 겁니다.
경찰들의 태도가 단순히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공무를 수행하는 모습이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다분히 감정적으로 행동했지요.

그렇게 보자면 시위대가 경찰을 '적'으로 보고, 경찰이 시위대를 '적'으로 보는건 그 이면의 요구와 교섭 등과는 별개로 일어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성적 합리적으로만 모든 행동을 결정하게 되지 않으니까요....
Commented by 견자 at 2009/05/18 06:55
APAC 회의때 부산에 있었습니다. 시위하는 쪽에 서있었고요.

관광버스로 경찰 저지선 뚫고 들어가서 부산시내를 점령하다시피 행진하고는 다리 앞에서 사수대는 고생하고 뒷사람들은 평화롭게 구호만 외치던 모습에서 느낀 위화감이 제람늄님이 말하는 매커니즘 이었던 것 같네요.

복잡한 매커니즘의 이유는 겁이나서가 아닐까요? 시위하러 온 사람들도 어차피 살려는 사람들이라 그런게 아닐지.

집회시위를 완전히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보다는 경찰청장이 바뀌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부산에서 다리위에 컨테이너로 성을 쌓아놓은걸 보고는 감탄했는데 신임청장은 걍 때려잡으면 들어가겠지 정도의 수준이 아닐런지.


사소한 질문 하나 덧붙이자면 명박산성 쌓았을때 용접한 건 부산에서 로프달아서 커테이너 끌어내린것 때문에 그런건가요?



Commented by 헐퀴 at 2009/05/18 07:26
좌나 우나 시위대나 전의경이나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포스팅같군요. 하도 그런거에 치우쳐서 분별을 잃은 포스팅들을 많이 보았는데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Commented by 토순이 at 2009/05/18 07:37
'폭력이 옳지 않다면, 폭력을 대체할 것이 있는가? 모든 것을 제 멋대로 막아놓은 상황에서, 선택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으로써......정말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변화는 반드시 폭력을 동반해야 하는 것도 아니지만, 방법이 그것밖에 없도록 몰아붙이는 이번 정부는
정말 머리가 어찌 되었는지 궁금하다 못해 안드로메다로 직행하는 기분입니다[......]
Commented by 지나가다가 at 2009/05/18 08:12
동기가 의경인데 놈현때 조용히 지내다가 갑자기 어청수 밑으로 들어가 [...] 시위진압을 하면서 겪었던 제주상륙작전이나 농민집회 들으면서 뜨억 싶었는데, 그녀석도 어청수를 위시한 이번 정권의 공권력엔 너무 심하다는 표현을 쓰더군요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05/18 08:14
이런 포스팅 보기 드문데..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지나가다가 at 2009/05/18 08:16
그러니까 어청수가 서울청장이던 당시의 이야기
Commented by 海凡申九™ at 2009/05/18 08:42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at 2009/05/18 08:4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s at 2009/05/18 09:20
힘든 때에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좋은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카라의신 at 2009/05/18 09:37
전경도 힘들긴 마찬가지군요...

집회참가하는 시민들 대부분은 젊은 층이겠지만. 그중에서도 부모님 연배 되시는 분들과 전경들과의 대치라..!!

정말 깊은 생각이 들겠네요...
Commented by SoulbomB at 2009/05/18 09:49
의경 입장에서의 시선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분석적인 글이네요.

다만 이래저래 명박이가 답이 없는 건 진리군요 -ㅅ-
Commented by 한윤형 at 2009/05/18 09:51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경찰을 옹호하거나 시위대를 비난하거나 하기 위한 글이 아니라 말그대로 '메커니즘'을 밝히려고 한 글인데 도덕적 판단으로 읽으신 분들이 조금 있는 것 같네요.

근데 시위도 하나의 정치이고 시위대가 '카드'를 뽑아든다는 것은 맞는 말씀입니다만 이게 시위대의 조직력에 따라 차이도 있는 것 같아요. 옛날 학생정치조직 시위 때는 관할 경찰서와 조직 지도부가 어디까지 나아가고 어디까지 물러설 것인지 대충 '쇼부'를 보고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1학년들이 열정적으로 짱돌을 던지는 것과는 별개로... -_-;; 아무래도 조직화된 단체의 시위다 보면 양상이 이것과 비슷하겠지요. 경찰에게 미리 고지를 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미리 무언가를 준비해서 나오는...

그렇지만 조직원들이 아닌 사람들이 나오는 시위가 되면 또 문제가 달라지는 것 같긴 해요. 이 경우엔 폭력이 우발적으로 나올 수가 있어서, 경찰 뿐 아니라 시위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시위는 결코 통제할 수 없는 무언가가 됩니다. 앞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싸우는 걸 보고 "X됐다..."고 느끼는 건 경찰 뿐만 아니라 시위대이기도 할 듯 ;;

개인적인 경험으로 제가 참여한 모 시위에서는 남자들은 (다들 군생활 해봤으니) 전경들보고 "아저씨, 살살합시다..."라면서 대충 쇼부를 치려고 하고 있는데 여성분들이 너희들은 왜 여기 있냐고 마구 흥분하여 덜덜덜 했던 기억이 납니다. ;; 어차피 밀고 밀리는 거고 일렬의 전경들이 흥분해 봐야 좋을 것도 없는데...;;

시위대가 숫자가 더 많으면 전경을 밀어버리고 숫자가 적으면 "아저씨 살살해요..."라고 말하는게 시위대의 문법이겠죠. ㅎㅎ 일관성이 없다고 비난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사실 그렇게 따지면 그건 경찰도 마찬가지고...-_-;;
Commented by ㅏㅏㅜㅇ at 2009/05/18 10:10
숭고한 이미지가 형성되는 과정은 숭고하지 않다는 말 재미있네요

프랑스혁명도 좀 자세히들여다보면 거의 스플레터무비급의 잔혹성이 드러나죠..

멋대로 한줄요약해본바로는 '폭력을 쓰는 목적은 관심받기위해' 쯤 되지않나 싶은데 음..

폭력없는 시위에도 다들 관심좀 가져주면 좀 낫지않을까 싶긴해도 의식이란게 그리 쉽게 바뀌는게 아니니..애매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17호 at 2009/05/18 10:24
수가혔습니다.
참 흥미로운 해석이네요.
Commented by 미란다 at 2009/05/18 11:50
폭력역시 이해관계가 형성되기에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현장에서 죽창들고 싸위는 시위대 뒤에는..
항상은 아니지만 대부분 뒤로 돈을 받는 나름 높으신분들이 있으시죠..
노총도 그렇고.. 대부분 집행부는 접대 자주 받습니다..
노조 위원들은 월급은 다 받으면서 일은 하나도 안하죠..

그분들의 절박한 상황과 심정을 이해한다고 말하면 주제넘는 말이고 이해할려고 노력하지만
그 절박한 상황이 폭력이라는 수단을 정당화 시키지는 못합니다.
Commented by GG at 2009/05/18 12:31
아무튼 좌빨 놈들은 죽창으로 죄다
Commented by 원래그런놈 at 2009/05/18 12:43
사실 이 글 처음 올렸을 때 답글을 올렸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냥 지나쳤습니다. 저도 의경출신이고 시위를 막는 입장에서 시위라는 것을 처음 경험한 사람으로써 이해가 되는 글입니다. 하지만 저는 책임을 묻는다면 시우대보다는 시위를 막는 특히 시위를 막는, 강경한 진압을 주문하는 경찰상부와 정치권에게 가장 큰 책임을 묻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런 경찰상부나 정치권중에서 스스로 책임을 지는 모습은 지금까지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Commented by Dummy at 2009/05/18 13:29
90년대엔...시위의 정보가 있는장소에 젊은사람 혹은 대학생으로 보이면 무조건 잡아서 가두던 시절도 있었다고
아시는 분이 말씀해주시더군요.

종로에 볼일보러 나갔는데 불심검문하더니 닭장차에 밀어넣고는 왜써야 하는지도 모르는 반성문쓰고 난지도에 버려졌다고 하시더군요 - "니들은 쓰레기야! 파묻어 버리지 않을걸 고맙다고 해라~" 라는 덕담을 들으셨다고..ㅎㅎ
Commented at 2009/05/18 14:1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kane0083 at 2009/05/18 14:20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highenough at 2009/05/18 14:47
마지막 부분에서 좀.. 뭐랄까.. 무서우면서도 한심스럽고 걱정스럽고 그렇네요..
폭력이 개입되기 전이나 후나 상관 없이 이미 대규모의 시위라면 지도부가 있다고 해도 일사불란하긴 불가능해요. 다 원천봉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건 정말.. 흠좀무예요..
Commented by 한군 at 2009/05/18 15:14
"집회가 어느정도 규모 이상으로 커지면 그 집회에 대한 통제력은 전혀 기대할 수 없다. 이명박 정부가 그렇게 악을 쓰고 촛불집회를 막아내려고 해도 그 촛불이 스스로 사그러들기 전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진짜 그럴까요? 촛불은 결국 정권이 설치한 명박산성을 넘어가지 못했고, 그 결과 동력을 잃으면서 사그라 들었습니다. 이것이 과연 스스로 사그라든 것일까요?
Commented by ESTRA at 2009/05/18 15:24
...일단 집회는 평화적으로 하되...그 수준이 너무 격해지면 다른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게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따라서 과격시위는 자진해산이 되기 힘들기에, 경찰력을 동원해서, 즉 물리력 +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해산을 시켜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이(주로 의경)서로 충돌하게 되고 서로 다치게 되고 다시 이런 시위의 반복...조금 답답하긴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죠. 하지만 이제 의경 + 전경으로 구성되었던 시위진압이 국가 공무원인 경찰관으로 바뀐다면 좀더 상황타개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Commented by 제노테시어 at 2009/05/18 15:41
주제와 상관없는 리플입니다만, 많은 분들이 일선 전의경들의 잔혹성에 대해 비판하시는데, 그거야 '일선 병사들이 과격성을 띄는 것은' 인류 역사 1만년에 걸쳐 무슨 전쟁이던간에 안 나타나는 법이 없는 모습이지요. 처음 전쟁났을 때는 사람 하나 못죽이던 어리버리 신병이 3개월 뒤에는 포로로 잡아도 흉흉한 눈빛으로 째려보면서 대검을 핥는다던가 하는 예가 그겁니다. 그건 어쩔 수가 없어요. 시위와 전쟁을 혼동하고 있다는 비난 들어도 싼 말입니다만, 일선에 나가서 방패쥐고 시위대와 맞대응하는 전의경이나 지휘자들이 과격성을 보이게 되는 메커니즘은 다분히 '원시적인 전우애, 동질감'에 기반하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전의경이 입대 첫날부터 '아.. 각하!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라고 생각하고 시위현장에 투입되겠습니까?

시민단체 쪽에서 공개하는 영상 중에 보면, 일선 기동대 간부들이 "책임은 내가 지니까 절대 밀리지 마라!"라고 하는 것도 사실은 정권 핥아주려고 하는 것보다는 당장 출세에서 밀린다는 위기감이거나 자기 부하들이 다칠까봐 걱정하는 동질감 때문이라고 봐야죠. "일선 경찰의 과격한 정권충성"같은 류의 기사나 포스팅 보면 드는 생각이 바로 저겁니다. 진짜 저양반들이 정권에 충성하느라고 그런 짓을 했을까 하고 말이죠.
Commented by 미스트 at 2009/05/18 20:31
마찬가지로 그런 병사들과 마주한 상대들 역시 똑같은 적대감에 불타게 되죠. 원시적 전우애, 동질감을 느끼는건 어느 한 쪽만이 아닐테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보자면 서로의 피로 서로의 몸을 씻는 과격한 행위도 당연한 것이 되어버리고 말 겁니다. 경찰은 시위대를 증오하고, 시위대는 경찰을 증오하고, 서로 구할 수 있는 도구를 들고 서로를 후려갈기는거죠. ..........................별로 좋은 상황은 아닌 듯 하군요.

전쟁터의 신병과 달리 경찰이 마주해야 하는 시위대는 한 편으로는 국민의 한 사람 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공권력은 국민에 의해 위임된 권력이고, 그런 만큼 더욱 더 철저하게 이성적 합리적 합법적으로 운용되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합법적 영역에서 벗어난 과도한 폭력 진압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책임을 지워야 할 것인데 그렇지 못한 것이 문제일 것입니다.
(물론 전제는 합법적 틀 안에서는 시위 진압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 시위진압 자체를 해선 안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Commented by 마법선생네기시 at 2009/05/18 19:05
시위현장에서 줄서있는 의경들을 볼때마다 생각하는게

'간부들이야 돈받고 윗사람들 장단맞추는게 일이라지만 의경들은 도대체 뭐 때문에 저기서 저러고 있어야하는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죠.

군대에있을때 휴가 7개월 못나갔을때의 심정과 비슷하군요.
Commented by tranGster at 2009/05/18 19:5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사실 저 말이 가장 맞지요 시위도, 집안도, 사회의 이익을 놓고 저울재기 하는 카드라고요 맞는 말씀입니다.

문제는 현 정권의 마인드 인 것 같습니다. 정말로 이러한 시위를 통제하고 싶다면, 사실 폭력에 맞아주는 방식으로 대처를 하는게 현명한거죠. 이렇게 하면 경찰의 인력 피해가 있을 망정, 공권력쪽으로 대중의 심리가 움직이기 마련이죠. 당장. 김대중, 노무현 정부때 강력 범죄가 증가하고, 경찰의 검거나, 범죄자를 대하는 방식이 온유해지자 공권력에 동정론과, 현 정권에 대한 비난이 나왔던걸 보면 말입니다. 한나라당과, 카카께서 생각이 있었다면 아마 저런 식의 세련된 언론 플레이를 했겠죠.

그런데 그렇게 하지는 않죠. 그렇게 했다면 정말 무섭고, 더 비극적인 결과가 오지만, 대중들의 지지는 꽤나 공고했을텐데 말입니다. 역시 현 정권은 대외, 대내 의견 조정 능력이 최악이에요. 결국 이런 식의 강력한 진압은 반대 세력은 물론이고, 지지 계층에게도 신뢰를 깎아 먹고 있죠. 뭘해봐야 카카와 집권여당의 손해인데, 이렇게 하면 질서-라고 쓰고, 카카의맘 이라고 읽....-가 회복된다고 생각하는건 참 순진하기 짝이 없는 생각이지요.

마지막말이 정말 공감됩니다. 컨트롤 할 수 없는 것을 컨트롤 하려 한다고요. 그나마도, 세련되지도 않았지요. 그저 무조건 때려잡으면 질서가 회복되리라는 순진한 믿음을 보면 , 100밤 자면 어른이 된다는 어린아이들의 믿음 만큼이나 순수해 보입니다.
Commented by 밀감 at 2009/05/18 21:07
일반 국민중 지난 시위에서
의경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고작해야 아고라 사람들 정도죠.
아고라가 조건반사적인 집단광기의 현장이라는것은
dc 정사겔에서 떡밥으로 던진 파블로프의 개 실험으로도
입증된 사실이고요,,

그리고 이명박 뽑은 사람중 상당수는
지난 노무현 정권 내내 일어났던 불법 파업과 폭력 시위에 대한
강경 대응을 기대하고 뽑았습니다.
홧병발작은 한국인의 전통문화라는 말이 생겨 날정도로
지난 5년간은 폭력시가 그칠날이 없었고
대다수 국민들은 이제 일부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벌이는 소란을
더이상 참아주기에는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습니다..
Commented by 토순이 at 2009/05/18 23:17
내 생각에, 그보다는 경제 관련 때문인 거 같습니다만.
물론 좆ㅋ망ㅋ
Commented by Picketline at 2009/05/19 01:03
이명박은 '일개 대통령' 수준이 아니라 '역사적인 인물'이라는 말씀.

웃겼습니다. 저도 김영삼에 필적할만한 역사적인 인물이라고 봅니다.
Commented by 돈키호테 at 2009/05/19 19:59
김영삼은 그래도 금융실명제라던지 하나회 숙청이라던지. 하여튼 굵직한 일들도 제법 해냈어요.

...마지막에 크게 한탕 말아먹고 그 충격으로 아직도 흰소리 해대서 그렇지. -_-;;
Commented by 목성소년 at 2009/05/18 22:35
문제는 제가 지금 의경이라는 거죠.

아마 전 안될껍니다.

와 관계없이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ㅇㅇ at 2009/05/19 02:23
국회에서의 싸움은 언론에서 관심을 안가지면 자연스레 사라진다라는 글이 떠오르네요

최근 정치인들이 더욱더 국회에서 과격투쟁을 하는것도 마찬가지겠지요

하지만 그런 과격한 투쟁이 목적을 이루는데는 더 빠를진 몰라도 여론을 등에 업기에는 훨씬 뒤쳐진다고 보여집니다
Commented by 다락방 at 2009/05/19 04:23
대규모 시위에서 폭력은 시위대에게 있어서는 그 어떤 방법보다도 효과적으로 자신들의 시위를 알리는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고 하셨는데요... 저희는 맞고 싶지도 않고 연행되고 싶지도 않고 죽고 싶지도 않아요. 과격한 행위가 되는 전후과정에 대한 설명이 없이 폭력만을 논하시고 게임과 비교하시는 건, 목숨을 걸고 생존권을 지켜내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또 한 번 짓밟는 것입니다. 시위대도 의경도 분노의 대상은 서로가 아니라 정권이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의경이 잠도 못자고 시위대에게 욕먹으며 철야를 해야 하는 이유나, 시위대가 목숨을 내놓고 집회를 해야 하는 이유나 그 꼭지점에는 '그'가 있습니다. 다만, 왜 의경은 노동과 자본 사이에서 자본의 편에 서야 하는 것인가. 생각해 볼 문제인 거 같습니다.
Commented by chobomage at 2009/05/19 14:55
저도 의경생활해봐서 알지만... 집회가 대규모로 가면 통제하기가 힘들죠. <잘 조직된 천명은 조직되지 않은 만 명을 이긴다>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그건 전쟁상황에서 생명을 걸고 전투를 할 때 이야기고, 치고 연행하기 시작하면 플래시 터지고 개욕처먹는 경찰은 숫자가 아무리 많아봐야 뭐 -_- ...
규모비가 1대1이라고 통제하기 힘든데.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9/05/21 01:27
단순한 도구로서 무리해서 다치고 다쳐도 윗사람들 아무도 책임안지고
도구가 되지 말고 사람이 되세요.
전의경도 사람이고 시위대도 사람입니다.
Commented by 짝짝짝 at 2009/05/26 12:20
차분한 어조로 쓴 글과 내용.
말씀대로 세상은 더 많은 것이 실타래처럼 얽혀있고, 더 복잡한 이해관계가 있는 것이 맞는거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

비공개 덧글